황윤정 입력 2012.07.02. 06:17 수정 2012.07.02. 06:17
"한글 3천 년 전부터 사용됐다"
이찬구 박사 "고대 첨수도에서 한글 추정 글자 발견"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한글로 추정되는 문자가 3천 년 전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부경과 동학' 등을 저술한 주역연구가 이찬구 박사는 신간 '돈'에서 "고대 중국의 화폐인 첨수도(尖首刀)에서 한글로 보이는 두 글자 '돈'과 '노'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머리가 뾰족한 도폐(刀幣)를 뜻하는 첨수도는 명도전(明刀錢)보다 이른 시기인 중국 춘추시대 중기 또는 말기에 주조·유통된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이 박사는 19세기 중국의 고대 화폐 연구가인 이좌현(李佐賢)의 저서 '속천회'(續泉匯)에 '돈'자가 새겨진 첨수도의 탁본이 실려 있었으며, 중국 책 '연하도동주화폐취진'(燕下都東周貨幣聚珍)과 '중국전폐대사전: 선진편'(中國錢幣大辭典: 先秦篇)에서 '노'자가 새겨진 첨수도의 탁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좌현과 오량보(吳良寶) 등 중국 학자들은 이 두 글자를 '알 수 없는 글자'로 분류했다"면서 "이들 글자가 한자가 아니라면 분명히 한글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돈'자와 '노'자가 새겨진 문제의 첨수도는 3천600여년전 요서(遼西) 일대에 세워진 단군 조선의 제후국인 고죽국(孤竹國)에서 주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박사는 추정했다.
그는 "단재 신채호는 고죽국을 조선의 종족이라고 규정했으며 '삼국유사'에 따르면 고구려는 고죽국의 전통을 계승한 나라"라면서 "한글은 지금으로부터 최소한 3천 년 전부터 고죽국 일대에서 사용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훈민정음 서문에 옛글자를 모방했다(字倣古篆·자방고전)는 구절이 나오는데 세종대왕이 이 구절을 통해 조상이 이미 쓰던 문자가 있었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낱글자 형태의 옛한글이 학계에 소개된 적이 있고, 한글이 일본 신대문자를 본떠 만들었다는 주장 등이 있지만 국내 학계서 옛한글을 글자 형태로 발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세종대왕의 위대함이 깎아내리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면서 "한글이 몽골 문자파스파 등 다른 나라 문자를 모방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한글은 남의 글자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우리 옛 한글이 부활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yunzhen@yna.co.kr
사탕하나2012.07.02.13:51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에게 한글 자모를 보여주고 한글을 만들어보라고 해보라. 절대로 못 만든다. 한글이라는 문자를 만들었다는 것은 우리말에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표기법체계를 고안하고 완성했다는 말이지 글자 모양을 만들었다는 말이 아니다. 지금 당장 1~4획을 써서 서로 구별되는 기호들을 수십개 만들어보라. 놀랍게도 한글 자모와 비슷해진다. 어린 아이가 선을 여기저기 긋어놓고 "엄마! 나 문자 만들었어!" 하듯 문자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탕하나2012.07.02.15:11
상형이자방고전(象形而字倣古篆)의 글귀는 정인지 등 유학자들이 쓴 훈민정음 해례본(설명서)에 나오는 것으로 유학자적 입장에서 이해해야한다. `모음(추상적 개념을 표시하는 상)과 자음(모양을 표시하는 형)과 음절(모아써서 표시하는 자)은 고대 한자에 의거했다.' 라는 뜻으로 술이부작(述而不作)을 미덕으로 삼는 유학자들의 변명성 표현이다. 이 말은 빈말이어서 최만리도 반대 상소문에서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비판하고 있다. 거기서 말하는 고전(古篆)은 우리 고대 문자가 아닌 것이다.
사탕하나2012.07.02.16:29
사실은 세종이 하늘에서 우리 고대 문자(`환단고기'에 부록으로 실린(加臨) 기호(土)인 정음 38자)와 동서양의 문자들을 참고해서 대략 한글을 만들어 놓고 사람으로 태어나 수십년에 걸친 고도의 집중력으로 완성해냈다. 거란족이나 몽고족이 중국을 정복한 후 고유문자를 만들어 다스리는 것을 보고 우리 민족이 평천하했을 때를 대비하여 기초 자산으로 만든 것이다. 이 평천하의 동기를 감추었기 때문에 훈민정음 서문이 부자연스럽게 짧아졌다.
세종은 신수, 가제, 국치까지는 했으니까 천하평은 후손의 몫이다. 지금 세대는 분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