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김장훈이 독도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탈진과 공황장애 증세로 병원 후송 중이다.
15일 오전 독도횡단에 성공한 김장훈은 동해 해경 3000t급 경비함 태평양 7호에 옮겨 타 울릉도로 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탈진증세와 공황장애를 보이면서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김장훈 측 관계자는 "김장훈이 해경배를 타고 울릉도로 오던 와중에 높은 파도로 접안이 힘들게 됐다. 또 탈진 증세와 공황장애 증세가 와서 병원으로 이동중이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현재 해경배를 타고 동해 묵호항으로 이동 중이며, 강릉 아산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김장훈 측은 "기자회견 등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광복절을 맞아 배우 송일국, 가수 피아의 옥요한과 헐랭,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한국체육대 수영부 학생 40여명 등과 함께 약 220Km 달하는 거리를 49시간 동안 릴레이로 헤엄쳐 15일 오전 7시20분께 독도 입도에 성공했다.
최근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했던 김장훈은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첫 주자로 바닷물에 뛰어들어 다른 팀원들을 격려했다. 상비약을 복용하고 링거를 맞은 뒤 한차례 더 입수하기도 했다.
본래 계획은 모든 팀원이 독도에 입도할 예정이었지만 거센 파도로 독도수비대 측이 선박의 접안을 허가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독도까지 500m를 앞두고 한체대 소속 학생 두 명(정찬혁, 이세훈)이 안전망 없이 수영해 독도 입도에 성공했다.
울릉도(경북)=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독도=박영태기자ds3fan@joynews24.com